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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완벽한 원고를 기다리다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면

원고를 계속 고치기만 하고 세상에 못 내놓는 분들을 자주 만나요. "조금만 더 다듬고요"를 몇 달째 반복하고 계시죠. 그 마음 압니다. 저도 책 쓰는 건 지금도 고통스럽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다듬는 사이에 시장의 타이밍은 계속 흘러가요.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의 결말

완벽한 원고는 없어요. 9년째 남의 원고와 제 원고를 만져왔는데, 아직 한 번도 못 봤어요. 기다리는 동안 벌어지는 일은 하나예요. 같은 주제로 먼저 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요.

'썼다'는 사실 하나가 만드는 흐름

일단 내놓으면 그때부터 반응이 생겨요. 어떤 챕터에 질문이 달리는지, 독자가 어떤 문장에 밑줄을 긋는지 보이거든요. 그 반응이 다음 원고를 고치는 재료가 돼요. 붙들고만 있으면 이 흐름 자체가 시작되지 않아요.

초고는 원래 부족하다

모든 초고는 부족해요. 제 초고도 그래요. 부족한 초고를 보고 "나는 글렀나 보다"까지 갈 필요는 없어요. 원래 다들 그 상태에서 시작하거든요. 부족하다는 건 다듬을 여지가 남았다는 뜻이고, 다듬을 재료는 내놓은 다음에야 생겨요.

부족한 채로 먼저 내야 하는 이유

자리를 먼저 잡은 사람이 개정판도, 다음 책도, 다음 서비스도 유리하게 가져가요. 그래서 저는 상담에서 이렇게 말씀드려요. 빨리 첫 책을 내고, 빨리 망해보시라고요. 빨리 망해본 사람만 두 번째 책에서 뭘 고칠지 알거든요.

읽고 나니 내 이야기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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